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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정치를 잘 모르지만

이명박 정부가 마음에 드는 이유

이명박 정부가 마음에 드는 이유


참 이상한 제목이다.

하지만, 난 이명박 정부가 마음에 든다.

왜냐?

"예측 가능하기 때문"이다.

어느것도 불확실한 것이 없었다. 쇠고기도 국민이 싫다고 하면 수입 안하겠다는 식으로 얼버무릴때, 분명히 수입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대로 되었다.

촛불때도 분명히 저들은 앞에선 고개숙이지만, 뒤로 돌아서서 모두 본색을 드러내고 사법처리란 칼날을 들이댈 것이라 생각했다. 그대로 되었다.

교과서 문제가 시작되었을 때도, 저들은 어떠한 저항에도 굴하지 않고, 뉴라이트의 뜻대로 교과서를 너덜너덜하게 만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대로 되었다. 아마도 다음번에 금성교과서는 아예 검정을 통과못할 것이다. (이건 예언이다. 그대로 된다면 참 우울할 것이다.)

분명히 전교조를 박살내기 위해서 과거 "닫힌 교문을 열며" 시대로 돌아갈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나라당은 비리 사학을 철저히 보호하기 위해서 온몸을 내던지던 그런 당이었으니까. 결국 "사회의 악" 전교조는 하나 둘씩 제거되고 있다. 예측대로다. 아마 전교조 전체 교사들을 모두 해고할 수순이 준비되었을지도 모르겠다.

노무현 대통령보고 코드인사라고 죽일놈이라고 욕하던 그들이, 자신의 측근들만으로 온 세상을 가득 채울 것이라 예상했다. 그들의 도덕성은 노무현의 도덕성보다 훨씬 아래였으니까 말이다. 원래 자기 몸의 똥냄새는 나지 않는 법이니까. (그렇다고 노무현 정권의 도덕성이 뛰어나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형편 없었다.) 그리고, 고소영과 강부자라인이 모두 자리를 차지함으로써, 이 예언도 그대로 되었다.

한나라당이 과반을 차지했을 때, 나라는 어차피 그들 맘대로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날치기 통과는 이미 그들의 전매특허니까, 아마 국회 봉쇄를 손쉽게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대로 되었다. 심지어 촛불때 어청수 경찰청장의 진압작전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소화기 분말 기법과 물대포 기법, 명박산성 기법을 적절히 활용했다. 예상했던 바이다. 아마 오늘 국회 작전에 어청수 경찰청장의 "도움주기"가 꼭 있었을 것만 같다. (그냥 추측이다. 이거 유언비어 유포라고 잡아가지 마셈..)

어쨌든, 이런 식이면... 국민이 원한다고 우기면서 대운하도 하고, YTN노조 다 끌어내고 YTN을 '(비)정상화'시킬 것이고... 언론 모두 장악하고, 방송 모두 장악해서 "땡전뉴스"를 틀고, 국민에게는 스포츠를 권장하고, 돈가진자에겐 투기를 권장하고, 돈없는 자에게는 패배의식을 권장하는 그런 사회가 올것만 같다.

제발.. 제발.. 

이런 예측만은 좀 안맞춰 주었으면 한다.

하지만, 이상하게 기분은... 그럴 것만 같다는 것이다.

이런, 내 예언이 틀리길 빈다.

미디어 한글로
2008.12.19.